소통채널
강풍 뚫고 왔습니다 -사랑 실은 도시락-
관리자 2020-03-19

[앵커멘트]
코로나19로 어르신들의 발이 꽁꽁 묶였습니다. 평소 복지관에서 식사를 해결했던 어르신들은 끼니까지 걱정할 처지에 놓였는데요.
복지관 직원들이 도시락을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심민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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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어르신들이 드실 식사 준비로 분주합니다.

코로나19로 어르신들의 복지관 이용이 어려워지자,
직원들이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는 겁니다.

평소라면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았겠지만,
지역 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돼
직원들끼리 십시일반 손을 보태고 있습니다.

집안에 머물면서 체력이 떨어진 어르신들을 생각해
영양가 있는 음식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 인터뷰 : 주은혜 / 양재노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 ]
오늘 날씨가 바람이 많이 불고 해서 따뜻한 두부조림이랑 코다리조림, 숙주나물 준비했습니다.

세찬 바람이 버거울 법도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이어지는 배달, 오전 내내 모두 61곳의 어르신댁을 찾았습니다.

[ 현장음 ]
힘드셔도 조금만 참아주세요. 건강은 괜찮으세요?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현장음 ]
요즘 같은 이런 시기에 이렇게 도와주신다는 게 정말 고맙고,
항상 미안하고 그래요.

양재와 방배노인종합복지관 등 서초구에 있는 복지관에선
일주일에 세 번 어르신들 찾고 있습니다.

전달하는 도시락 수만 1천 200여 개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정재훈 / 양재노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 ]
(코로나19로 댁에 계시는) 기간이 길어지지만 어르신들께서 잘 버텨주시고, 빨리 위기가 회복돼서 복지관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어르신들을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오늘도 사랑 실은 따뜻한 도시락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HCN 뉴스 심민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