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실버파워’ 활용 나선다

어린이집 선생님등 노인일자리 1061개 창출

‘오팔(OPAL) 선생님’ ‘솜송이 선생님’ ‘다솜봉사대’를 아시나요?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급격한 고령화사회를 맞아 경제적 어려움이 큰 노인들을 위해 10개 분야, 총 1061개의 일자리를 만든다고 4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어린이들에게 특기 적성을 지도하는 ‘오팔(OPAL: Old People with Active Life) 선생님’, 초등학교 학생들의 급식을 도와주는 ‘어르신급식도우미’ 등 단순한 일자리가 아닌 노인의 특성과 장점을 살리면서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오팔 선생님’ 파견사업은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 어린이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형 일자리 사업. 젊은이 못지않게 왕성한 사회 활동을 펼치는 노인들을 일컫는 ‘오팔족’에서 이름을 따온 오팔 선생님은 주로 교사나 전문직 종사자 출신으로 구성된다. 서초구 관내 70여개 어린이집, 아동병원 등에서 동화구연, 한자, 예절, 다문화교육, 성악, NIE, 바둑, 수학, 타이치 등 다양한 과목의 특기적성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또한 학부모들의 급식당번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어르신급식도우미제(일명 도담 선생님)’는 올해 서초구 전 초등학교로 확대돼 422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

어려운 한자도 척척 읽어내고 아직도 짱짱한 체력을 갖추고 있는 어르신들이라면 ‘장묘조사도우미’에 도전해봐도 좋겠다. 장묘조사도우미는 산과 들을 오르내리며 서초구 관내 분묘의 위치나 연고자 등 분묘 현황을 조사하게 된다.

또 올해부터는 도담 선생님 주니어, 솜송이 선생님, 다솜봉사대 등 새로운 노인 일자리 사업도 시작된다. 솜송이처럼 약하고 해맑은 아이들을 보호하는 어르신이라는 의미에서 따온 ‘솜송이 선생님’은 초등학교나 아동교육시설에서 교통안전지도와 어린이들의 안전한 귀갓길을 돕게 된다.

서초구의 2009년도 노인 일자리 사업은 만60세 이상, 서초구 거주자(우선)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서초구청 직접수행사업의 경우 오는 4일부터 18일까지, 서초노인종합복지관 및 대한노인회서초구지회에서 수행하는 사업의 경우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별도공고를 통해 모집할 예정이다. 월 보수는 20만원으로 평균 주 3~4일, 하루 3~4시간 정도 근무하게 된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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