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보호·말벗 해주기…노인에게 ‘딱 맞는 일자리’ 제공

서울 서초구 1061개 마련

서울 서초구가 기존의 단순노동을 벗어나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초구는 노인들의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올해 모두 1061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서초구가 노인들에게 제공할 일자리는 어린이들에게 특기적성을 지도하는 ‘오팔’(Old People with Active Life) 선생님, 초등학생의 등·하굣길 안전을 지도하는 솜송이 선생님, 분묘현황을 조사하는 장묘 조사도우미 등이다. 또 거동이 불편한 또래 노인들의 말벗이 돼주거나 활동을 보조하는 다솜봉사대, 광고계의 틈새시장인 노인모델 역할을 맡을 노인 모델사업단, 어르신 공부방 도우미, 실버 환경지킴이 등 모두 10개 분야의 일자리도 마련돼 있다. 노인들은 이들 일자리를 통해 자신들의 특성이나 경력 등을 살릴 수도 있다.

이번 사업의 참여 대상은 만 60세 이상의 노인으로, 서초구 거주자가 우선이다. 근무조건은 평균 주 3~4일, 하루 3~4시간 정도이며 월 보수는 20만원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업에 따라 거주지 동주민센터나 서초노인복지관, 대한노인회 서초구지회 등에 신청하면 된다.

<김기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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