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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15]시니어관광 육성법·전용 숙박시설 필요
천유화 2013-02-18

"시니어 관광 육성법·전용 숙박시설 필요"

한국관광공사 '시니어 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100세 시대를 맞아 관광분야의 정책적·산업적 패러다임 역시 고령화에 맞춰 전환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시니어 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는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26.3%를 차지하는 1차·2차 베이비붐 세대들이 2020년부터 65세 이상의 시니어로 합류하는 인구고령화 심화에 따른 복지관광정책과 일반관광정책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행정조직의 정비, 시니어 관광 육성을 위한 법조항 명문화, 공공 차원의 여행환경 창출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장애우와 노인을 위한 제약없는 여행이라는 개념의 '베리어프리 여행'을 중심으로 시니어 관광이 활성화됐다. 2000년 '고령자, 신체장애우 등의 공공교통기관을 이용한 이동의 원활화 촉진에 관한 법률(교통 배리어프리 법)'이 공포돼 각 민간기업이 배리어프리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은 1965년 'OAA(Older Americans Acts)법'이 제정돼 시니어 관광 관련 지원의 근거가 마련됐다. 특히 연방정부, 주정부, 지방정부 및 민간기관으로 이어지는 '시니어 사회복지 서비스망'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원활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영국에는 'Jumblance Trust'라는 시니어관광 관련 기관이 있다. 호주는 1999 전체 주에서 시니어 카드 관광제도가 도입돼 시니어들에게 할인 혜택을 부여했고, 스페인은 유럽 시니어관광 프로그램으로 비수기 등에 단체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관광공사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우리나라도 행정조직의 정비와 시니어 관광 육성을 위한 법조항 명문화, 공공 차원의 여행환경 창출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시니어 전용 관광복지카드 운영, 할인 정책 확대, 전용 창구 개설 및 우대 제도 도입, 여행자 보험제도 개선, 돌봄여행, 여행바우처 제도 정비 등 시니어관광 정책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가격, 청결, 서비스, 시니어를 배려한 설비 등 숙박시설 환경개선은 시니어 관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일본의 '실버스타 등록제도'와 같이 시니어 전용숙박시설 등록제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또 시니어 특화상품 및 대표 브랜드를 육성하고 시니어 관광에 기여한 업체나 기관 지원을 통해 국내 시니어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니어 관광인증제 도입'이 필요하다.

시니어관광 지원센터 운영, 시니어 관광 엑스포 개최, 시니어 대상 관광커뮤니티 및 시니어관광 전문가이드 운영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시니어들은 숙박시설이용가격, 장애우·고령자 지원시설, 숙박시설청결, 숙박시설의 다양성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 개선이 시급하다.

시니어들이 선호하는 권역별 관광지는 제주, 울릉도·독도, 경남·남해권, 강원·동해, 부산, 전라권 등으로 나타나 선호도가 높은 제주도와 섬·도서 패키지 상품의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또 50대는 레저스포츠, 자연경관감상, 역사·문화탐방, 음식·식도락을 선호하는 반면, 60대 초반은 유명 한류관광지, 쇼핑관광, 섬·도서 방문, 레크레이션·스포츠를, 60대 후반은 공연물관람과 역사·문화탐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령별 관광욕구과 행동특성을 고려한 상품 개발도 필수다.

시니어들의 주요 관광제약은 비용과 체력적인 요소이며 이어 접근성, 교통, 광광지편의시설, 관광지정보부족, 관광지 혼잡 등으로 나타났다.

관광지 선택에서 중요시 하는 요소는 숙박시설의 청결설, 방문시설의 청결성, 자연 경관, 여행경비, 관광지 먹거리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