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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3]실버 모델 교육 어떻게… 신체조건 대신 연령만 제한, 워킹·연기·댄스 교육도
이효선 2013-09-03
실버 모델들이 CF 등에 등장하면서 모델 활동에 관심을 보이는 노년층이 늘어나자 실버모델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곳들이 생기고 있다. 실버모델들은 일반 모델과 달리 신체조건 대신 50대 또는 60대 이상으로 연령만 제한한다.

2006년 국내 최초로 시니어패션쇼를 펼친 이후 시니어모델 양성 교육을 하고 있는 뉴시니어라이프 구하라 대표는 “신체조건과 관계없이 열정만 있으면 얼마든지 모델로 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버 모델 교육은 워킹, 메이크업, 연기, 댄스, 코디, 그룹워킹, 포즈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모델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에선 일자리도 소개해주고 있다.

실버나레이터 모델을 양성하고 있는 대한노인회 고양통합취업지원센터 염인렬 센터장은 “고령인구들이 소비주체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CF와 다양한 행사가 활성화돼 실버 모델과 나레이터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모델 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다 모델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교육 자체만으로도 삶의 활기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구 대표는 “워킹 교육을 통해 바른자세와 걸음걸이만 유지해도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고, 무엇보다 자신감을 되찾아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실제로 거동이 불편한 75세 할머니가 교육을 받은 뒤 건강을 되찾아 패션쇼 무대에 오른 경우가 있다고 들려준다.

현재 실버모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다음과 같다. 뉴시니어라이프는 만 5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시니어모델 교실을 열고 있다. 기초과정은 16주에 걸쳐 주1회 3시간씩 강의가 진행된다. 수강료는 강남캠프는 월 15만원씩, 성북캠프는 서울시 성북구평생학습관의 보조를 받아 월 10원만씩이다(02-2051-8946).

강남시니어클럽은 시니어모델파견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나 인근 지역에 사는 사람으로 만 60세 이상이면 수강이 가능하다. 결원이 생겼을 때 수시로 모집한다. 교육비는 무료다(02-547-8866).

양재노인복지관은 6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1년에 2회 오디션을 실시, 통과한 이들을 대상으로 월 1회 모델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비는 무료다. 오는 10월 중순에 하반기 오디션이 있을 예정이다(02-578-4203).

대한노인회의 의 실버 나레이터 모델 교육도 60세 이상만 참여할 수 있다. 워킹, 자세, 안내 및 인사 방법 등을 24시간 교육한 뒤 현장실습을 8시간 한다. 수강료는 무료다. 현재 인천, 경기도 파주 김포 고양에서 각각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고양통합취업지원센터(031-914-6065)에 수강신청을 하면 된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