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과 입주민을 하나로…웰컴 시루떡 사업
기사입력 2014-11-25 [박주현 기자]
<앵커멘트>
새로운 마을로 이사 갔을 때 기존 주민들과 어떻게 친해질지, 이사해본 분들이라면 한 번쯤 해보셨을 걱정일 겁니다. 하지만 신원동 주민들한테는 이런 걱정이 먼 나라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바로 마을 통합 프로그램, 웰컴 시루떡 사업 덕분이라고 합니다. 박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본문>
신원동 본마을어린이공원에서 열린 김장 나눔 행사.
서초포레스타 입주민과 본마을, 청룡마을 주민 등 50여 명이
지역 저소득 가정에 전달할 김치를 담그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어르신부터 어린 아이까지, 이웃과 정을 나눕니다.
마을 통합 프로그램, 웰컴 시루떡 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전원마을 원주민과 새롭게 마을 구성원이 된 주민들을 한 데 묶는 화합의 장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 박경화 / 서초포레스타 입주민]
이런 행사를 몇 번 하다 보니까 주민들도 다 만나고요,
원래 사시던 분들도 다 만나고 어르신들과
길에서 인사도 할 수 있고, 그런 게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 오선택 / 청룡마을 통장]
입주민들이 원주민들과 같이 어울리기 위해서 애쓰고 있습니다.
같이 술 한 잔 하자고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웰컴 시루떡 사업은 신원동 전원마을 원주민과
내곡보금자리주택 입주민의 사회적 갈등 예방과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마련된 마을 통합 프로그램입니다.
그 동안 사업을 통해 천연 화장품 만들기와 선물 포장법 강의 등
다양한 주제의 자조모임이 정기적으로 열려왔는데,
주민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 박지현 / 서초포레스타 입주민]
처음에 왔을 때에는 같은 단지들끼리 앉아 있었는데
와서 이렇게 옆 테이블을 보니까 원래 계시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같이 계시고, 또 꼬마들 데리고 오면
옆집 할아버지, 할머니들 소개시켜 줄 수 있고,
그런 게 좋은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양재노인종합복지관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
복지관은 내년에는 한 발 뒤로 물러서 주민들이 사업을 직접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 윤호종 / 양재노인종합복지관장]
(사업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계속해서 권한을 위임하고
아이디어를 낸다든가, 이런 쪽에서는 그 분들의 의견을
계속 반영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사 온 주민이 잘 지내자는 의미로 이웃에게 떡을 돌리는 풍습에서 따온 사업 명칭처럼 화합과 나눔을 통해 행복한 마을 조성에 나선 신원동 주민들.
옆집 이웃의 얼굴도 잘 모르는 현실 속에, 웰컴 시루떡 사업이 주민 화합을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HCN뉴스 박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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