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에 모델?…서울시, 어르신일자리 5만개 만든다
17일까지 각 구청서 모집
13년만에 수당 2만원 인상
김영철씨(가명·69)는 최근 대학생들이 제작하는 단편영화에 출연했다. 서초구 양재노인종합복지관에서 마련해준 '노인모델' 일자리를 통해서다. 김씨는 "젊었을 때 모델 꿈을 가졌지만 이루지 못했는데 복지관 도움으로 이렇게 모델활동을 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같은 '노인모델'을 비롯해 노인이 취약계층 노인의 말벗이 돼주는 '노노케어', 수생태해설사, 아파트택배기사 등 노인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올해 1217억원을 들여 2016년보다 11.6% 늘어난 5만6000개의 어르신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일자리는 공익활동형(4만1132개) 시장형(1만1946개) 인력파견형(2843개)으로 나뉜다.
특히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가 참여하는 공익활동형 일자리는 도입 이후 13년만에 수당을 월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인상한다. 지난해 시범 추진한 시각장애인 안내도우미사업은 38개역 548명에서 97개역 1624명으로 대폭 늘린다.
시장형 일자리는 택배, 식품제조 등의 일로 만 60세 이상이면 참여할 수 있다. 역시 60세 이상이면 가능한 인력파견형 일자리는 시험감독관, 관리사무 등의 단기업무다.
또 노인일자리 인프라 개선을 위해 전담기관인 시니어클럽을 영등포구, 강동구에 신규 설치해 총 9곳으로 확충한다.
'어르신 일자리 사업' 참여희망자는 17일까지 사는 곳 구청 관련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이성은 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과장은 "상반기 실시할 어르신 일자리 사업 신규공모에 어르신의 사회적 경험과 인적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가 필요한 비영리법인과 단체 등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nevermind@